WIM 전략 재설계 — 전체 기록

AI 시대에 로봇 제어 회사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5라운드의 논쟁과 하나의 결론.


2026년 2월, WIM의 전략을 바닥부터 다시 설계했다. Claude Code와 5라운드의 논쟁을 거쳐 도달한 결론을 기록한다.


배경

WIM은 “피지컬 AI에 최적화된 로봇 제어 솔루션” 회사다. 하드웨어(W-RC 컨트롤러)와 소프트웨어(WIM PACK 플랫폼)를 통합해서 로봇의 브레인을 만드는 것이 비전이었다.

그런데 Claude Code Opus 4.6을 써보고 불편한 직감이 생겼다. “로봇 SW는 Claude Code가 다 대체할 수 있을 것 같다.” 여기서부터 전략 재설계가 시작됐다.


5라운드의 논쟁

라운드 1: 존재 이유

AI 시대, 로봇 제어 회사의 존재 이유

코드는 더 이상 해자(moat)가 아니다. 8가지 가능한 방향을 검토하고 전부 제거했다. 범용 플랫폼, SW역량, RL, 서보 제작, 제조 솔루션… 전부 안 된다. 여기서부터 진짜 전략이 시작됐다.

라운드 2: 팀 내부 갈등과 CORE 발견

ADRC vs RL, 그리고 ZED 카메라의 교훈CORE 액추에이터가 바꾼 그림

ADRC와 RL은 둘 다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다. ZED 카메라 비유가 매력적이었지만 앞뒤가 안 맞는 모순도 정직하게 인정했다. 그리고 CORE 스마트 액추에이터 분석에서 결정적 발견이 나왔다: CORE는 CST(토크) 모드만 지원하고, 진짜 제어는 전부 WIM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AI 회사와 액추에이터 사이의 “비어있는 컨트롤 레이어”가 보이기 시작했다.

라운드 3: Pixhawk 렌즈

로보틱스의 Pixhawk을 꿈꾸며

드론 산업의 Pixhawk과 WIM의 포지션을 비교했다. 구조적으로는 정확히 같은 레이어에 있다. 하지만 드론은 동질적이고 로봇은 이질적이다. WIM은 Pixhawk(오픈 표준)이 아니라 ZED/Auterion(독점 제품) 모델이 더 정확하다는 결론.

라운드 4: Claude Code와 NVIDIA

Claude Code의 이중성과 A+B 하이브리드NVIDIA와의 관계: 경쟁이 아니라 보완

같은 도구가 위협이자 기회라는 모순을 A+B 하이브리드로 풀었다. WIM의 neural net이 핵심 엔진(A), Claude Code가 고객 로봇에 맞춤 적응하는 레이어(B). NVIDIA Isaac과는 경쟁이 아니라 보완 관계다. Isaac은 상위 제어(인식, 플래닝), WIM은 하위 제어(1-12kHz 토크 루프).

라운드 5: 현실 점검

최종 전략: 이것은 베팅이다

$700 보드+SW 번들 가격을 정하고, 유닛 이코노믹스를 냉정하게 봤다. “3% 더 정확합니다”는 안 팔린다. **“F/T 센서 $3,000을 $700으로 대체합니다”**와 “로봇 셋업 2주를 2시간으로” — ROI 기반 피치가 핵심이다.

그리고 가장 솔직한 인정: 4가지 핵심 기술은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다. 이것은 베팅이다.


최종 전략 요약

[NVIDIA Isaac / 상위 AI]        ← 활용 (경쟁 아님)
        ↓ ROS2 (10-50Hz)
[WIM 보드 + SW 번들 $700]       ← WIM의 자리
  ├─ 커스텀 Jetson 캐리어보드
  ├─ 학습 동역학 neural net
  ├─ 센서리스 외력 추정
  ├─ RT inference (83μs/12kHz)
  ├─ 자동 ID/튜닝
  └─ Claude Code 적응 레이어
        ↓ EtherCAT/CAN (1-12kHz)
[모듈러 액추에이터]

타겟: CST 모드 모듈러 액추에이터로 새 로봇을 만드는 팀 피치: F/T 센서 대체 ($3,000→$700), 셋업 시간 절약 (2주→2시간) 범용의 정직한 범위: 1차 6DOF 매니퓰레이터 → 2차 +모바일 → 3차 +레그/휴머노이드 현실 경로: SI+정부과제 생존 → 기술 데모 → 투자/인수


논쟁에서 배운 것

  1. 프레이밍이 의사결정을 왜곡한다 — “Pixhawk을 만들자”와 “ZED를 만들자”는 완전히 다른 질문을 유발한다
  2. 같은 도구의 양면성 — Claude Code는 위협이자 기회. 핵심은 “Claude Code가 만들 수 없는 것”을 파는 것
  3. 정직함이 전략이다 — “우리가 아직 안 만들었다”를 인정하는 것이 과대 약속보다 낫다
  4. 반박을 요청하라 — 5라운드의 논쟁이 1라운드의 합의보다 더 단단한 전략을 만든다

이 기록은 2026년 2월 17-18일, WIM 대표 전우진과 Claude Code의 전략 논의를 정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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